플라즈마를 이용해 각종 재료와 부품의 표면강도를 높일수 있는 청정
표면처리장치및 관련기술개발이 본격화된다.

고등기술연구원은 플라즈마 표면처리기술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플라즈마표면처리연구센터(IOPW.소장 이경종박사)와 함께 플라즈마
이온질화장치및 공정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고등연이 개발할 플라즈마표면처리기술은 반응로 내부에 대상재료를 넣고
높은 전압을 걸어 플라즈마를 발생시킨 뒤 질소가스를 투입하면 대상재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강화된 질화물이 형성되면서 표면처리되도록 하는
"플라즈마이온질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각종 금속재료와 부품에 사용되는 철(Fe)의 경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어 냄으로써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을 요구하는
자동차부품등 금형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염욕처리,가스처리방식과는 달리 악성폐수와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별도의 후처리공정이 필요없는게 특징이다.

염욕처리공정의 경우 염산폐수가 나오고, 가스처리공정은 암모니아가스
전체사용량의 90%가 사용되지 않은채 배출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고등연의 이근호박사는 "우리나라는 플라즈마 관련장치개발은 물론 응용
공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되지 않아 산업적 활용을 가로막고 있다"며
"내년말까지 플라즈마 이온질화시스템 개발을 통한 표면처리기술을 확보해
모든 산업분야에서 관련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