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시외전화 082광고가 변신했다.

지금까지는 082가 저렴하다는 이성적인 면에 광고의 모든 초점이
맞춰졌었다.

그러나 새로 나온 "생신축하"편은 감성에 호소한다.

가족애와 효가 주제인 정의 광고다.

요즘같은 불황기에는 제품의 성능과 이점만을 강조하는 실리적인 광고가
상식이다.

082의 생신축하편은 이 상식을 깬다.

불황기에 오히려 비실리적인 감성적인 광고로 돌아섰다.

그러기에 더욱 돋보인다.

이 광고는 전화본연의 속성인 "정의 교류"와 082의 저렴성을 부드럽게 연결,
무조건 싸다는 점만 강조하던 광고와 전혀 다른 이미지를 풍긴다.

멀리 계신 할아버지께 올리는 생신축하 전화, 시외전화 요금은 비싸다는
잠재의식으로 생일노래를 빠른 속도로 해치운다.

그러나 082 시외전화로는 생일축하노래를 제대로 부를수 있다.

노래가 끝난후 주연모델 유동근의 나지막한 탄성이 나온다.

"082 아주 좋았어!" 장안의 화제로 부상할 것 같은 멘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