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 삼익악기 등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종합금융사들이 대규모 부실
채권에 시달리는 가운데 제일종금에 예상치 않은 돈 200억원이 들어와 화제.

제일종금은 지난해 8월 부도가 난 영진건설산업에 대출을 해주면서 잡아놓은
담보를 지난달 29일 경매를 통해 처분해 원금 193억원과 연체이자 36억원 등
약 230억원을 고스란히 회수한 것.

지금까지 제일종금의 누적부실규모는 720억원이었으나 이번 자금회수로
부실채권규모가 5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제일종금은 이 때문에 올해 순이익도 25억원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

대부분의 종금사들이 부도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담보권 행사를 못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를 이뤄 주목.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