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 격감으로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 수가 전년도에
비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국인 출국이 계속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국 관광객수는 오히려
감소함으로써 여행수지 적자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외국
관광객수는 3백5만6천8백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14만3백명에
비해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는 올 한해동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수가 지난해의
3백75만명보다 10만명정도 줄어든 3백65만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해마다
늘어나던 연간 관광객수가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국자수는 올 10월까지 3백89만5천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
늘어났다.

이에따라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2억6천2백64만7천달러를 기록, 지난해의
2억1천2백만달러 보다 4백95%나 증가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