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일 국회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예산안처리
와 국회제도개선활동을 연계하고 있는 야권은 제도개선특위 활동에 진전이
없다며 예산안 상정 자체를 저지, 예산안이 법정처리시한을 넘겼다.

이에따라 여야는 3일중 총무접촉을 갖고 국회제도개선특위에서의 미해결
쟁점부분에 대한 절충을 벌이는등 예산안의 금명간 처리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시도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오전 3당 원내총무와 김중위국회제도개선특위위원장간 4자회담
을 열고 제도개선의 쟁점사항에 대한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제도개선특위와
예산안 분리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이날 오후 국회예결위회의장에서 합동의총을
열고 신한국당이 앞으로 예산안의 단독 처리를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키로
하고 양당의원들로 "본회의저지조"를 편성했다.

국민회의측은 제도개선을 위한 협상을 주말까지 연장하고 계수조정 소위
활동을 계속해 나가자는 입장이다.

자민련도 "선제도개선특위 쟁점합의 후예산안처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