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위한 TV토론회는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

여야가 97 대통령선거때 국회 교섭단체 정당후보의 2차례 TV토론을 실시
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97년 대통령선거 TV토론회를 위한 제언-TV토론회
실무지침을 위한 초안"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종수 한국언론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방송학회주최 학술대회(30일 서강대)
에서 발표할 이 초안을 통해 <>정치성이 없는 비영리 시민단체, 유권자단체
<>방송사 <>선거관리위원회 <>토론위원회 등이 토론을 주관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가 합의했다는 방송사 주최에 대해 이위원은 방송사의 경우 이데올로기
적 편견이 없고 충분한 재정적 기술적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방송이 정치적 사건의 매니저가 되고 토론회를 오락성 가치 위주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방송사가 주최하 경우라도 부정적 측면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토론회보다 방송사끼리의 공조체제에 의한 합동토론회 개최를 생각해볼수
있다는 절충론을 내놓았다.

이위원은 또 TV토론의 포맷에는 <>아카데미식 <>연설토론식 <>공동기자회견
식 <>양자 직접토론식 <>시민포럼식 등 다섯가지가 있다며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는 만큼 각 토론회마다 다른 포맷을 적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