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이후 줄곧 곤두박질 치던 수출입화물의 국적선 수송률이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선주협회가 28일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수출입 해상물동량을 조사한
결과 총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7천9백83만t보다 13.3% 늘어난
3억1천7백8만t으로, 이중 국내 선박이 수송한 물량은 전체의 25.1%인
7천9백55만t으로 조사됐다.

수출입화물의 국적선 수송률은 80년대에 40%선을 유지하다 지난 90년
40.0%를 고비로 하강곡선을 긋기 시작, <>91년 34.2% <>92년 31.5% <>93년
29.1% <>94년 26.5%를 기록한후 지난해에는 23.5%로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협회는 국적선 수송률이 반등세로 돌아선데 대해 불황속에서도 한진해운
현대상선등 대형선사들의 영업력강화로 선박수송능력 대비 실제 화물수송량
비율인 소석률이 지난해 74%선에서 78%선으로 향상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
했다.

또 올들어 국적선사의 선박보유량이 총톤수 기준으로 8%정도 늘어난데다
수출입물동량 증가세가 예년의 20%선에서 13%대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국적선을 이용할 확률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