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지금] 제지업계, 해외조림 바람 .. 펄프 안정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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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조림사업을 통한 펄프의 안정적 공급으로 국제경쟁력제고를 꾀하자"
국내 제지업체들이 갈수록 수입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종이원료를 확보키
위한 자구책마련에 나섰다.
나무가 빨리 자라는 적도부근 열대우림지역에 대규모 조림사업을 하는가
하면 펄프원료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하는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외에 투자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림제지는 수종이 다양한 중국광동지역, 러시아 내몽골지역등지에 조림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타당성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한라펄프제지도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등지에 펄프공장건립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지도 펄프 우드칩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태국
등의 현지펄프제조업체에 일정지분을 투자하는 방안등을 강구중이다.
제지업체들이 이처럼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종이원료의 확보"
가 국제경쟁력을 유지할수 있는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환경보전차원에서 자연림훼손을 금지하는 추세에 있고 국내
에서는 원목자원이 거의 고갈된 상황에서 펄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수
있는 방법은 외국투자를 통한 인공조림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국내제지업체의 이같은 추세는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림제지는 지난 23일 필리핀 정부측과 민다나오섬에 대규모 조림지를
조성키로 조인식을 맺었다.
5만ha에 조성되는 조림지에는 수종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아카시아
망기움과 유칼립투스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 나무는 7년정도 지나면 직경 40cm에 이르는 큰 수종이다.
필리핀은 세금감면혜택과 값싼 노동력등으로 조림사업을 전개하기에는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와 50대50 공동지분으로 총 6,5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
에는 펄프원료공장건설도 포함된다.
조림지역내 16만평부지에 들어설 이 공장은 오는 97년1월 착공에 들어가며
벌목용 중장비설비, 펄프원료인 우드칩을 생산하는 설비가 확충된다.
세림제지는 이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98년부터 2001년까지 1단계로 연산
우드칩 15만BDT(수분을 뺀 순수목재량),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단계로
30만BDT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우드칩은 국내의 펄프제조업체인 동해펄프와 일본등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필리핀 현지에서 벌목에서 제지완제품까지 일관공정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이 세림제지의 방침이다.
지난 93년 이미 호주에서 조림사업을 시작한 한솔제지는 지난 2월
서호주산림청과 기존의 1만ha를 2만ha로 조림지를 두배 늘리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수종은 화학펄프의 주원료로 쓰이는 유칼립투스이다.
한솔제지는 이밖에 뉴질랜드 북섬의 1만ha를 라디에타 소나무밭으로 일궈
양질의 목재를 생산, 국내로 들여온다는 계획아래 합작투자계약을 맺었다.
호주에 이미 300만여그루를 심은 한솔은 앞으로 임산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 오는 2002년까지 모두 2,500만그루를 해외에 심을 계획이다.
한솔측은 나무가 성장하는 10년내에 우드칩제조 또는 펄프제조공장을
호주현지에 건립하거나 현지업체에 맡기는 문제등을 현재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가구연합회 이상문전무는 "제지업체들이 부족한 원목자원을 구하기 위해
해외조림투자에 나서는 것은 국제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움직임"이라면서 "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
국내 제지업체들이 갈수록 수입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종이원료를 확보키
위한 자구책마련에 나섰다.
나무가 빨리 자라는 적도부근 열대우림지역에 대규모 조림사업을 하는가
하면 펄프원료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하는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외에 투자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림제지는 수종이 다양한 중국광동지역, 러시아 내몽골지역등지에 조림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타당성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한라펄프제지도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등지에 펄프공장건립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지도 펄프 우드칩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태국
등의 현지펄프제조업체에 일정지분을 투자하는 방안등을 강구중이다.
제지업체들이 이처럼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종이원료의 확보"
가 국제경쟁력을 유지할수 있는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환경보전차원에서 자연림훼손을 금지하는 추세에 있고 국내
에서는 원목자원이 거의 고갈된 상황에서 펄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수
있는 방법은 외국투자를 통한 인공조림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국내제지업체의 이같은 추세는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림제지는 지난 23일 필리핀 정부측과 민다나오섬에 대규모 조림지를
조성키로 조인식을 맺었다.
5만ha에 조성되는 조림지에는 수종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아카시아
망기움과 유칼립투스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 나무는 7년정도 지나면 직경 40cm에 이르는 큰 수종이다.
필리핀은 세금감면혜택과 값싼 노동력등으로 조림사업을 전개하기에는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와 50대50 공동지분으로 총 6,5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
에는 펄프원료공장건설도 포함된다.
조림지역내 16만평부지에 들어설 이 공장은 오는 97년1월 착공에 들어가며
벌목용 중장비설비, 펄프원료인 우드칩을 생산하는 설비가 확충된다.
세림제지는 이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98년부터 2001년까지 1단계로 연산
우드칩 15만BDT(수분을 뺀 순수목재량),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단계로
30만BDT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우드칩은 국내의 펄프제조업체인 동해펄프와 일본등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필리핀 현지에서 벌목에서 제지완제품까지 일관공정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이 세림제지의 방침이다.
지난 93년 이미 호주에서 조림사업을 시작한 한솔제지는 지난 2월
서호주산림청과 기존의 1만ha를 2만ha로 조림지를 두배 늘리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수종은 화학펄프의 주원료로 쓰이는 유칼립투스이다.
한솔제지는 이밖에 뉴질랜드 북섬의 1만ha를 라디에타 소나무밭으로 일궈
양질의 목재를 생산, 국내로 들여온다는 계획아래 합작투자계약을 맺었다.
호주에 이미 300만여그루를 심은 한솔은 앞으로 임산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 오는 2002년까지 모두 2,500만그루를 해외에 심을 계획이다.
한솔측은 나무가 성장하는 10년내에 우드칩제조 또는 펄프제조공장을
호주현지에 건립하거나 현지업체에 맡기는 문제등을 현재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가구연합회 이상문전무는 "제지업체들이 부족한 원목자원을 구하기 위해
해외조림투자에 나서는 것은 국제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움직임"이라면서 "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