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의 세계 철강수요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
할 것이나 생산능력 과잉으로 물량이 남아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재정경제원이 입수한 OECD 철강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세
계 철강완제품 생산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소비증가로 올해보다
4%가 증가, 사상최고수준인 6억7천5백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세계 철강업체들의 가동률은 생산능력의
75%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OECD철강위원회는 전세계의 철강분야 투자계획을 분석한 결과 생산능력
과 생산량과의 격차가 여전히 우려된다고 밝히고 전세계 조강생산능력은 올
해의 10억t에서 오는 2000년에는 11억6천만t에 이를 것이며 생산설비 신설
의 상당부분은 아.태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나 남.북미와 중동에서도 상당한
신규투자가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위원회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자동차,조선,기계 분야 등에서 상당한
설비신증설이 이뤄져 올 상반기중 철강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한 1천9백50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

조강생산은 이 기간중 8.6%가 증가한 1천9백60만t에 달했으며 수입은 35.
2%가 늘어난 4백만t에 이르렀다.

그러나 수출은 일본,동남아,미국 등에 대한 수출이 급격히 감소,2.3%가
줄어든 4백60만t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