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수입차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2배정도 늘어 총 2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6일 한성자동차 우성유통 등 국내 11개 외제차 공식수입업체들은
내년도에 모두 2만1천여대를 국내에서 팔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수입차 판매예상치(1만1천여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업체별로는 크라이슬러차를 수입 판매하는 우성유통이 내년 한햇동안
모두 4천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우성유통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1천8백여대를 판매해 수입차업체중
판매실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 포드코리아는 내년에 3천5백-4천대의
자동차를 판매키로 했다.

또 독일 벤츠차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2천여대, BMW의 수입사인
BMW코리아는 올해보다 2배 많은 2천5백여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밖에 볼보를 수입하는 한진건설과 폴크스바겐 수입업체인 효성물산이
각각 2천여대씩, GM의 판매사인 인치케이프코리아가 1천4백여대, 스웨덴
사브를 수입하는 신한자동차가 1천5백여대,이탈리아모터스(피아트)와
동부산업 (푸조)이 각각 5백여대씩 판매할 계획이다.

수입차업체들이 이처럼 내년도 판매물량을 대폭 늘려잡고 있는 것은
내년 국내 경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수입차시장도 다시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수입차시장 정체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