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꽃도 수출이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화훼류 수출입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출은 지난해 동기의 6백65만1천달러보다 30.1% 줄어든
4백65만4천달러에 불과한 반면 수입은 작년의 2천4백75만8천달러보다 21.7%
많은 3천13만3천달러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금까지 꽃으로 인한 무역적자는 2천5백47만9천달러
(한화 2백4억원 상당)로 작년 같은기간의 1천8백10만달러보다 40.7%나 증가
했다.

이는 우리나라 화훼류의 주수출 대상국인 일본에서 국산 꽃의 경쟁력이
네덜란드나 값이 싼 동남아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데다 고급
꽃의 국내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꽃은 매년 전체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해
오던백합 장미 카네이션과 같은 절화류로 작년의 2백23만1천달러보다 60.8%
가 준 87만4천달러어치가 수출되는데 그쳤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