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98년말까지 직원숫자를 현재수준에서
1,300여명 감축한다.

또 서은투자자문 서울리스등 일부 자회사를 매각하고 국내외 점포를
축소, 4천2백억원의 수지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영 보배등의 업체를 연내에 제3자에 넘길 계획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98년 종료)"을 마련, 최근 은행감독원에 제출했다.

자구계획서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94년초(자구계획시작시점) 9,554명이던
직원숫자를 지난 9월말현재 8,337명으로 줄인데 이어 98년까지는 이를
7,060명으로 감축한다는 것이다.

장만화전무는 "퇴직등으로 자연히 감소하게되는 인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원을 줄일 예정"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명예퇴직제도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또 수지상황이 악화된 점포를 과감히 폐쇄하고 유휴부동산을
대거 처분해 향후 4,200억원의 수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본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지점운용방식도 바꿀 예정이다.

이에따른 수지개선 효과는 향후 4,200억원으로 추정돼 9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이뤄진 2,360억원의 수지개선을 포함, 모두 6,584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서울은행은 건영 보배등 현재 추진중인 제3자인수작업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전무는 "건영의 경우 7~8개업체가 관련자료를 받아갔다"며 "실사가
완료되는대로 인수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마말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25일오후 경영진 본부부서장 경인지역지점장들이 참석한
회의를 소집,경영위기극복을 위한 대응방안및 행동지침등을 논의했다.

26일오전 8시30분부터는 본부부서 차과장급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회의를 개최, 현위기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직원들의 정신무장을 촉구할
계획이다.

<하영춘.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