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스타들의 인기관리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경쟁을 뚫고 스타 덤에 오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인기를
유지.관리하는 것도 쉽지않다.

J.라브뤼엘은 "여러가지 사람들"이란 책에서 "세상에서 인기를 얻은
사람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그 것은 유행이 자주 바뀌기 때문일것"이라고 풀이 했다.

따라서 스타들은 무형의 사회적 개인적인 중압감속에 시달리게 된다.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는 "너무나 유명해진 이름이 얼마나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인가"고 한탄한 적이 있다.

또 스타들은 팬들의 우상이므로 사생활에 있어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들이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팬들의 관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들중엔 이같은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탈선
행위를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매스컴에 보도되는 스타들의 마약복용이나 술자리에서의 난투사건
그밖의 각종 스캔들 등은 그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한 방법이라고
이해할수 있다.

그러나 유명인에게 사회적인 유명세가 붙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그만큼 유명인의 행위는 사회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 그들이 유명인이 된 것은 그들 스스로가 택한 길이지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다.

더구나 그들이 탈선행위를 혹시 "유명인으로서의 특권"이라고 의식하고
있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지난 19일 인기탤런트 신은경씨가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이르킨지
불과 닷새만에 농구스타 허재씨가 같은 사고를 내서 경찰에 붙잡혔다.

신씨가 지난 21일 구속적부심에서 도주.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풀려나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허씨가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나 여론이 끓고 있다.

팬들이 스타들에게 바쳤던 기대와 꿈을 그들 스스로가 짓밟은 셈이고
그들을 우상으로 삼고있던 우리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특히 허씨의 경우는 음주운전이 이번으로 세번째라 한다.

일부 우리 스타들이 얼마나 절제와 도덕성에서 수준이 하인가를 말해
준다고 할 수 있다.

형사피의자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으면 불구속 입건하는게
우리 형소법의 원칙이다.

그러나 일반시민이 무면허 음주운전을 해도 이들과 같이 취급해 줄까.

법원이 구속영장의 실질심사제를 실시하기 얼마 앞서 공교롭게 탈선
사건이 일어났지만 법적용의 형평성도 우리 법체계의존원칙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