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기존 엔진에 비해 연비가 10% 향상돼 차세대 엔진으로 불
리는 초희박연소(Lean Burn)엔진을 개발,98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5
일 밝혔다.

김승일기아자동차 승용개발담당이사는 "1.8급 DOHC엔진을 기본으로 한
희박연소 엔진을 개발중에 있으며 빠르면 98년 초 세피아나 크레도스의 후
속모델에 장착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사는 또 "이 엔진은 기존 엔진에 비해 연료소비율이 10%정도 낮고 배
출가스도 75%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이 엔진의 개발에 총 6백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
졌다.

린번엔진은 연료의 분사량을 줄이는 대신 공기의 흡입량은 늘린 엔진으
로 연료소모량이 적고 배출되는 유해가스도 대폭 줄어 차세대 엔진으로 주
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모두 이 엔진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희박연소 엔진을 개발해 실용화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의 미쓰비시사
가 유일하며 이 회사는 지난 9월부터 희박연소 엔진을 장착한 승용차를 시
판중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