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번역작가의 자격요건은 간단하다.

외국어및 국어에 능숙한 자.

해외거주 경험, 섬세한 성격, 인내력등도 영상번역작가의 덕목이다.

그러나 자격요건은 아니다.

영상번역작가를 뽑는 특별한 시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거리를 맡게 되고 영화판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 영상번역작가로
통한다.

영상번역작가들은 프로덕션이나 방송국의 인맥을 통해 일을 맡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방송국이나 사설학원이 영상번역과정을 마련하자 수강생이 구름처럼
몰렸다.

영상번역기술을 습득하려는 것보다는 이곳을 통해 일거리를 찾을수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스타영상번역의 남이송실장은 "외국어및 국어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작업을 통해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남실장은 또 기계적인 "번역자"가 아닌 "번역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영화비평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상번역작가는 1차 감상자에 해당된다.

영상번역작가가 잘못 이해한 영화는 "잘못 꿴 단추"처럼 연쇄반응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방송국이나 사설학원이 마련한 영상교육과정은 3~6개월.

수강료는 30만~170만원정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튼실한 전문 영상번역회사를 찾아가 실습을
통해 배우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