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그 자체입니다"

KBS2FM "FM 대행진" (오전 7~9시)을 진행한지 4주째에 접어드는
최은경(23) 아나운서가 특유의 하이톤으로 밝히는 소감.

신세대의 발랄함과 전임자 이숙영씨 못지않은 재치있는 진행으로
벌써부터 출근길 청취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KBS1TV "세상은 넓다"와 2TV "행운의 일요특급"의 MC로서 보여주고
있는 끼를 혼자만의 공간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것.

"처음 며칠간은 떨려서 말도 제대로 안 나왔지만 요즘은 하고싶은 대로
다해요.

진행자 혼자서만 너무 즐거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방송시간이 출근시간대인 만큼 청취자들이 상쾌한 아침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95년 입사한 그는 "가자 2002
월드컵으로" "지구촌 영상세계" 등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줬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매우 만족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화려한
쇼프로그램의 진행을 해보고 싶단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