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요구하는 압력이 커지면서 서구기업들의 미얀마
사업철수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미모토로라와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23일 미얀마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미펩시사도 미얀마 사업 철수를 요구하는 불매운동에 굴복, 현지
공장을 폐쇄했다.

또 리바이스 아모코 하이네켄등 주요 다국적 기업들도 미얀마의 정세불안
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잇따라 미얀마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같은 다국적 기업들의 "미얀마 탈출" 바람은 미얀마 군부의 인권탄압에
항의하는 반미얀마 여론이 거세지면서 현지진출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제재를 가하는 법안 제정움직임이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인권단체들은 미얀마의 인권탄압을 중지시키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미상원은 지난 7월 미얀마 경제제재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별도로 매사추세츠주가 지난 6월 미얀마에 새로 진출하는 기업에
10%의 벌금을 부과키로 하는등 대미얀마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직접 판매망만을 철수한채 간접 루트를 통해 변칙적
으로 사업을 계속하고 있어 인권단체들의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