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1년께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한 베트남과학기술종
합연구소가 우리나라 정부지원으로 설립되는등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국가와의 과학기술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처와 과기연은 베트남정부의 요청으로 추진해온 베트남과학기술종
합연구소 설립지원계획을 확정,24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과기처와 과기연은 우선 한.베트남 두나라간 과학기술협
력사업수행의 구심체역할을 담당할 기반조직을 운영하고 2001년까지 베트남
이 산업기술개발 지향적인 과학기술종합연구소를 설립할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과기처와 과기연은 1단계로 내년 4,5월중 과기연및 베트남 국립자연과학기
술센터(VNCST)내에 각각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이 센터를 통해 내년부터 오는99년까지 매년 20명씩의 베트남관계자를 초청
석유화학 기계 전기전자 재료 화공 자원 환경 식품가공 과학기술정책 연구관
리분야에 대한 연수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이 기간중 매년 3명씩의 출연연구소 연구인력을 기술자문단으로 베트남
에 파견, 우리가 축적한 연구개발경험과 노하우 이전을 추진하는등 베트남
산업경제발전에 적절히 대응할수 있는 과학기술종합연구소 설립기반구축사업
을 수행토록할 예정이다.

98년부터 2000년까지의 2단계 사업기간중에는 베트남 산업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선정하고 이 기술의 대베트남 이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99년부터 3단계 지원사업에 착수,2001년까지 베트남과학기술종
합연구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과기처는 종합연구소 건립에 260억원,초기 과학기술협력센터운영 및 인력연
수등에 30억원등 모두 29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연구소건립비용은 재정경제원의 대외개발협력기금(EDCF)에서 유상차관
형식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외무부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무상공
여토록 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