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유류소비량이 오는 2020년에는 전세계 소비량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거대 석유기업 로열 더치 셸이 21일 전망했다.

셸은 이날 함부르크에서 발표한 "21세기 석유.천연가스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세계 유류소비량의 7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석유소비가 25년후에는 4분의 1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중국의 경우 운송부문의 발전으로 유류소비가 무려 3배로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까지 전세계 유류소비는 지금보다 67%, 천연가스는
1백% 늘어날 것이며 특히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수요는
현재 서유럽에서 소비되는 양보다 1.5배 가량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보고서는 석유나 천연가스 개발 비용이 갈수록 증가함으로써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와 같은 대체.재생에너지가 25년후에는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기중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21세기 중반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화석연료 매장량의 감소,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대체에너지
개발 등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