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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통령, APEC "정상외교"] 개도국 경제개발참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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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닐라 = 최완수.이건호기자 ]

    김영삼대통령은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22일 제4차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마닐라에 도착, 본격적인 "APEC
    다자정상외교"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APEC 참석을 통해 "경제실리외교"를 추구하는 한편 미.일.중
    등 한반도 주변 핵심국가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정치안보 외교"를 병행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은 <>한.필리핀간 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세일즈
    외교" <>APEC을 무대로 한 아.태지역 협력강화 <>미.일.중 및 호주 등과의
    개별정상회담을 통한 정치안보외교 등 세가지 축을 기조로 하고 있다.

    필리핀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25일 수비크에서 열리는 제4차 APEC 정상
    회의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 참석, 역내 무역자유화와 개방적 지역협력을
    위한 APEC의 확대발전 노력에 주도적 역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APEC정상회의에서 우리의 개발경험을 개도국들에게 전파,
    역내개도국과의 경협을 강화하고 이들의 경제개발 계획에 적극 참여하는
    기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APEC교육재단 활동 강화와
    함께 역내 인프라 구축을 촉진토록 유도함으로써 우리 건설업체의 진출기반
    확대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18개 회원국이 제출한 무역 및 투자자유화에 대한 개별
    실행계획(IAP)을 적극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토록 제의,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 새로운 주력시장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APEC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력뿐아니라 민간
    기업인들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향후 APEC활동에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의 참여를 적극 지지해 나갈 계획이다.

    APEC정상외교에 앞서 김대통령은 24일 하룻동안 마닐라에서 클린턴 미
    대통령,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 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등과 차례로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쌍무간 주요현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미일중 정상은 개별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연이은 "보복"위협 발언이후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공조방안 등 깊은 얘기들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마닐라에서 라모스 필리핀대통령, 하워드
    호주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강화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국제정세전반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마닐라에서 펼쳐질 김대통령의 개별정상외교 초점은 무엇보다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에 따른 한반도정세 평가와 향후 대북공조체제 강화문제에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제2기 클린턴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공조체제를 거듭
    다짐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정상회담에서도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야기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양국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한일관계의 미래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역사인식만은 분명히 해야 한다"는 기조에 따라 독도문제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기본입장을 거듭 분명히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의 정상회담도 한반도문제에 대한 양국간 공통인식을 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자회담 성사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면서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측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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