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같은 받침목이 힘을 이겨내지 못하면 무너지게 마련이다.
무너질 정도면 버팀목을 이용하던지 무슨 수를 써야만 한다.
골프가 슬럼프에 빠지고 점점 수렁에 깊이 들어가도 "그 양반! 완전히
허물어 졌네!"하고 표현한다.
골프도 허물어지는 것은 모두 버팀목이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왼쪽 하지가 임팩트 순간부터 바로 버티지 못하고 빽 스윙시 두다리의
체중이 이동이 순조롭지 못하여 흔들거리면 골반이 따라서 요동을 치고
그러면 상체가 모두 방향을 잡지 못하여 짧은 어프로치, 퍼팅마저도 도대체
마음데로 되지 않는다.
하체에 왜 힘이 없어지는지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나이가 들었으니까라는 막연한 핑계(?)로 위안을 삼으려 한다.
노화란 무엇인가? 사용하지 않고 단련시키려는 노력의 부족현상에
불과하다.
주말에 한두번 필드를 도는 것만으로는 근육의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주중에 싸이클링의 페달을 돌린다거나 특별한 하지 근력강화운동을
헬스클럽에서 한다거나 집안이나 직장에서 근력강화운동을 배워서 스스로
열심히 해야만 한다.
근력이 어떤 음식으로나 누구의 도움으로 강화되지는 않는다.
오직 스스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야만 얻을 수 있다.
하체가 잘 단련되었는데도 비구거리가 줄어 들고 골프가 잘 안된다
싶으면 발가락, 발바닥의 이상, 뒷꿈치나 아킬레스건, 종아리 근육의
문제점, 무릎과 허벅지 그리고 골반과 허리의 이상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의외로 골프슈의 내부구조를 변형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컨디션을
찾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골프 스윙도 멋있고 거리도 나고 스코어도 좋으면서
매너마저 좋으면 주위에 친구도 모이고 자신의 기분도 이루 말할나위
없이 상쾌해지고...
더욱 젊어지는 느낌마저 생길것이다.
바로 버팀목 하체에 힘이 생기도록 노력하는 길이다.
< 삼성의료원 정형외과 스포츠의료팀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