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우량주들이 모처럼 일제히 올라 지수상승을
시도했으나 은행주와 일부 종목들의 돌출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주가상승에 목말라하는 투자자들의 갈증은 더해갔다.

21일 주식시장은 이달들어 "독야적적"하는 한전에 포철 삼성전자 등이
가세하며 반등의 틀을 잡았다.

그러나 삼미특수강 쌍용자동차 등이 돌출악재로 하한가까지 밀리고
제일은행이 액면가를 위협받으면서 오름세가 꺾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7포인트 오른 744.91에 머물렀다.

거래량도 2,389주로 전날보다 줄어들어 약세장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 장중 동향

=전날의 약세가 이어지며 약보합으로 시작됐으나 한전에서 시작된 우량주
강세로 인해 오름세를 탔다.

후장중반께 749.96까지 올라 사흘만에 75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외국인들의
은행 증권주 대량매도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결국 상승무드마저 지키지 못하고 장후반께 잠시나마 하락으로 반전됐다.

결국 소폭 상승으로 마감되는 약세를 연출했다.

<> 특징주

=이날 만기도래한 해외전환사채(CB) 상환자금 마련으로 자금난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삼미특수강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삼미그룹주 전종목(4개)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쌍용자동차도 삼성의 합병설 공식부인으로 하한가까지 밀려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저가대형주들을 약세로 돌아서게 했다.

한보철강 대우통신 한성기업 한주통산 진로인더스트리 등이 파편을 맞고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갑을 태흥피혁 진웅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저가주 명맥을 이어
갔으며 한국종합기술금융1신주는 대량 거래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시장조성에 들어간 한일 한미리스도 소폭 상승했다.

성미전자 LG정보통신도 모처럼만에 상승세를 탔다.

<> 진단

=공모주 청약 마감으로 소폭이나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돌출악재로
인해 빗나감에 따라 향후 장세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회사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한전으로 지탱되고 있는 현장세는 외국인들의 한전주 매입이 끝날
경우 시장은 급락할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살얼음판 같은 양상이다.

미미한 상승을 위해서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 호재 악재 >>

<>재경원, 한국통신 주식 내년 상반기 상장 발표
<>대기업 내년 축소 경영
<>1~10월중 무역수지 적자 168억달러로 확대
<>회사채 수익률 상승 지속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