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의 김정환신사업개발팀장(37)은 첨단교통시스템(ITS)기술
개발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지기를 싫어한다.

그는 지난 2년간 선진 ITS기술을 도입, 이를 우리나라 교통현실에
이식할수있는 "한국형 ITS"기술개발에 매달려왔다.

올해만도 그는 미국의 일리노이즈공대 시카고교통관제센터등을 방문,
선진 ITS기술 보따리를 들여왔다.

김팀장은 "국내 ITS기술개발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누가 먼저 ITS기술을 개발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도로 현실에
응용될수 있는 기술을 누가 많이 개발하느냐가 열쇠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에서야 ITS 핵심기술인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첨단교통정보
시스템(ATIS) 화물운송시스템(CVO)등의 개념이 파악된단다.

김팀장이 요즘 주력하는 업무 분야는 과천시 시범 ITS사업.

그는 "삼성전자와 쌍용정보통신이 공동 참여한 이 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ITS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짖는게 그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란다.

"모델링을 자주해야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과천시 차량흐름을 신속 원활하게하고 교통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시스템을 찾아야합니다"

김팀장이 이끌고있는 신사업개발팀은 현재 교육정보화사업을 위한 DB
(데이터베이스)구축, 무선통신사업개발, CD-롬타이틀 개발등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는 여럿 개발작업중에서도 ITS기술개발에 가장 매력을 느끼고있단다.

"나 역시 출퇴근 교통난에 시달리는 평범한 샐러리맨인이기 때문"이라는게
그 이유이다.

김팀장은 우리나라 ITS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많은 회사가 참여한 탓에 시스템통합이
잘 안된다든가, 기업이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계획없이 무리하게 하부
ITS를 먼저 가설하는등의 현상은 지양돼야한다는 설명이다.

"ITS사업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손을 잡고 추진해야합니다.

정부가 기업의 기술력을 고려치 않고 사업을 맡긴다던가, 민간기업이
정부의 종합 계획을 무시하고 사업을 벌이게되면 엄청난 비용만을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뒤 줄곧 정보통신관련 분야에서 일해온
김팀장은 "ITS가 교통난에 시달리고있는 우리 이웃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시스템"이라며 "ITS기술개발에 몰두, 사회발전에 조금이마나 공헌하고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