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COMDEX:Computer Dealers Exposition)가 다가오면 전세계 정보통신
업계의 맥박이 빨라진다.

각 회사들이 컴덱스 기간에 맞춰 주요 신제품들을 발표하기 위해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때문이다.

컴덱스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는 제품의 성공을 보장하는 보증수표가 된다.

컴덱스는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한햇동안 개발해낸 성과물을 선보이는
첨단 경연장으로 자리매김 돼왔다.

또 참관단들에게는 전세계 정보통신의 현황을 한눈에 보고 다가올 정보
산업의 신세계를 미리 체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컴덱스는 지난 79년 컴퓨터 관련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처음 열린 이래
해마다 봄에는 애틀랜타에서, 가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94년까지는 미국의 전시 전문업체인 인터페이스사가 주관해 왔으나 지난
95년초부터 일 소프트뱅크가 컴덱스 사업부문을 인수, "소프트뱅크 컴덱스"
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고 있다.

80년대만해도 참가업체는 미 컴퓨터 관련업체 300~400개에 그쳤으나
90년대 들어서는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5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21만명의 정보통신 관련 인사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2,200여개 업체들이 1만여점의 신제품들을 선보여 지구촌 정보통신
대축제로서 컴덱스의 위상을 확인시켜 줬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 88년 춘계 컴덱스에 현대전자가 전화자동응답장치를
전시해 물꼬를 열었다.

그후 90년대 들어 국내업체들의 참가가 본격화됐으며 92년부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한국관을 별도로 개설하고 관련업체들의 컴덱스
참여를 도왔다.

그러나 올해는 참가실적 부진으로 한국관이 없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지난해부터 컴덱스의 생생한 현장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
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구촌 어디에서나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찾지 않고도 안방에서
지구촌 정보통신 축제를 즐길수 있다.

올해는 미 애플사가 영상 음성 동영상 가상현실등의 최첨단 멀티미디어
웹캐스트 기술을 이용, 현장을 인터넷 생방송한다.

특히 인터넷 채팅및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전세계 네티즌들이
정보통신 관련 현안에 관해 심도있게 토의할 수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 전시회에 대한 종합정보는 주관사인 소프트뱅크가 제공하는 홈페이지
(http://www.comdex.com)에서 얻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