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베네수엘라에 연산 1백만t 규모의 HBI(고철대체재) 합작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한보철강은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광산성, 일본의 고베철강 마루베니
닛쇼이와이 미쓰이상사, 국제금융기관(IFC)등 8개사와 합작으로 베네수엘라
구아야나시 푸에르토 오르다즈에서 HBI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콤시구아 공장으로 이름 붙여진 이 HBI공장은 오는 98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HBI란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철 함유량을 93%까지 높인 "저불순물
고품질"의 철강원료로 주로 전기로의 제강에 많이 쓰이는 고철대체재이다.

베네수엘라 HBI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총투자비는 2억7천7백만달러로 이중
한보철강은 1천5백91만달러를 분담, 13.84%의 지분을 갖게 된다.

한보는 이에 따라 오는 98년말부터 이 공장에서 수입고철가보다 15%정도
싼 HBI를 원활히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보는 내년 5월께 완공되는 코렉스(용융환원제철)공장의 열연강판용
원료중 20%를 이 HBI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베네수엘라 HBI공장의 착공식엔 라파엘 칼레라대통령, 광산성장관등
베네수엘라 정부관계자들과 홍태선한보철강사장, 마루베니상사 대표등이
참석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