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환경 훼손 방치할 수 없다"..조계종 민족문화수호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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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이냐 개발이냐.
개발로 인한 사찰환경 훼손을 우려해온 불교계가 민족문화유산 수호를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은 3,000여명의 승려가 참가하는
"사찰 환경보존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전국 본.말사 주지 결의대회"를
22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연다.
학인이나 수좌승 중심의 전국승려대회는 열린 적이 있으나 이처럼
종무행정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계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결의대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의대회는 최근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찰주변 개발이
수행환경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국가지정문화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문화재 보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되는 것.
또 단위 사찰별로 대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결의대회를
마련함으로써 불교계의 의지를 널리 알리고 전통사찰 발전을 저해하는
전통사찰보존법 자연공원법 농지법 건축법 등 불교관계법령 개정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은 25개 교구본사와 말사 주지및 각 사찰 승려는 물론
선학원 대각회 등 조계종 관련단체들도 이번 결의대회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현재 조계종이 파악하고 있는 사찰주변 개발사례는 전국적으로 40여곳.
이중 가야산 해인골프장 (해인사), 김제 모악산 모악랜드 조성
(금산사), 문경 온천개발 (봉암사), 순천 석산개발 (정혜사), 정선군함백산
정암사 만항지구 위락센터개발 (정암사) 등은 현재 개발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조계종은 또 이번 결의대회 개최와 함께 사찰환경 파괴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위해 각계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사찰환경보존
위원회"를 이달안에 발족시키기로 했다.
사찰환경 실태 파악과 사찰환경책자 발간, 사찰환경 보존을 위한
법적장치 마련, 분쟁시 조정 협상 및 법적.행정적 대응책 마련 등의
실무를 담당케 한다는 구상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
개발로 인한 사찰환경 훼손을 우려해온 불교계가 민족문화유산 수호를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은 3,000여명의 승려가 참가하는
"사찰 환경보존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전국 본.말사 주지 결의대회"를
22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연다.
학인이나 수좌승 중심의 전국승려대회는 열린 적이 있으나 이처럼
종무행정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계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결의대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의대회는 최근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찰주변 개발이
수행환경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국가지정문화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문화재 보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되는 것.
또 단위 사찰별로 대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결의대회를
마련함으로써 불교계의 의지를 널리 알리고 전통사찰 발전을 저해하는
전통사찰보존법 자연공원법 농지법 건축법 등 불교관계법령 개정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은 25개 교구본사와 말사 주지및 각 사찰 승려는 물론
선학원 대각회 등 조계종 관련단체들도 이번 결의대회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현재 조계종이 파악하고 있는 사찰주변 개발사례는 전국적으로 40여곳.
이중 가야산 해인골프장 (해인사), 김제 모악산 모악랜드 조성
(금산사), 문경 온천개발 (봉암사), 순천 석산개발 (정혜사), 정선군함백산
정암사 만항지구 위락센터개발 (정암사) 등은 현재 개발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조계종은 또 이번 결의대회 개최와 함께 사찰환경 파괴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위해 각계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사찰환경보존
위원회"를 이달안에 발족시키기로 했다.
사찰환경 실태 파악과 사찰환경책자 발간, 사찰환경 보존을 위한
법적장치 마련, 분쟁시 조정 협상 및 법적.행정적 대응책 마련 등의
실무를 담당케 한다는 구상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