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장학로 전청와대부속실장의 병보석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안우만 법무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14일 알려져
눈길.

국민회의가 장씨의 병보석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장씨가 세계적 희귀병인
"근육소실증"으로 올 겨울을 구치소에서 보낼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 때문.

박지원 기조실장은 "김대중총재가 장씨 사정을 여러모로 알아본 결과
사실로 확인되자 "인도적 차원뿐 아니라 장씨가 오랜 민주화투쟁 동지였고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해선 안된다"며 장씨의 병보석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

특히 박실장은 "여권이 장씨가 병보석으로 풀려나 치료받도록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국민회의의 눈치를 보고 있어 장씨의 병보석조치
입장을 전달했다"고 부연.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