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윤 < 동서증권 기업분석실장 >

한신공영은 아파트건설부문에서 지명도가 높은 주택건설 전문업체로 성장한
뒤 주택건설 경기의 침체에 대비, 일찍부터 유통및 토목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기업.

매출구성은 96년 상반기 기준 도급공사 51%, 백화점 36%, 주택분양 10%이다.

따라서 최근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어려움은 적은 편이다.

영업실적도 94, 95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96, 97년에서 성장, 수익성이 모두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년간 매출은 13% 증가하고 순이익은 금년 흑자전환에 이어 97년 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은 일반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볼수 있다.

영업실적 호전 요인은 백화점사업과 도급공사이다.

노원, 광명, 대전, 성남 4곳에 대한 백화점 투자는 95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되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년 20%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그동안 수익성에 걸림돌이었음을 감안하면 이제부터
는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차례다.

즉 투자완료에 따른 자금부담이 줄어들고 백화점의 영업특성상 현금흐름도
좋아지게 된다.

이 회사가 93년부터 자체 분양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도급공사를 확대한
영업전략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볼수 있다.

주택분양사업의 비중이 동종업체의 경우 적게는 20% 많게는 60%인 반면
한신공영은 10%내외로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어 향후 2~3년간은 더 지속되리란 점에 비추어
볼때 도급공사로의 사업전환은 영업기반의 강화를 의미한다.

특히 정부의 SOC 투자확대에 따라 국내 건설이 당분간 주택보다는 토목공사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96년들어 차입구조를 개선하고 있어 이 역시 수익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좌차월, 단자사 어음할인 등 단기차입금을 19% 축소하고 이자율이 낮은
장기차입금및 회사채로 차입금 구조를 전환하였다.

백화점에 대한 투자완료로 추가적인 자금수요가 감소하고, 차입구조의 전환
등으로 인하여 금융비용 부담도 95년을 피크로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추정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96년도 PER은 23배이나 97년에는 16배로
낮아진다.

건설업 평균인 36배, 37배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96년 1월1일 기준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 자산가치가 11,000원에 이른다.

현 주가는 자산가치의 50%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