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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명 : 현대주유소 신사점
개점일 : 1995년 7월 24일
장소 : 서울 강남구 신사동 583의3
소장 : 권영호 (32)
월매출액 : 4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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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이 낮은 휘발유만 팔아서는 현상
유지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타업소들이 경쟁적으로 배포하는 사은품을 주지 않기도 어렵다.

최근 경정비 세차시설은 물론 편의점 간이음식점 등까지 운영하는
주유소들이 늘어나는 것도 주유서비스만으로는 한계에 이른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현대주유소 신사점"도 주유소 이외의
부수적인 서비스사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현대주유소 신사점은 첨단 세차시설과 경정비센터는 물론 골프연습장
골프숍 유료주차장까지 갖추고 있다.

신사점은 이들점포를 주유소와 연계, 고객들이 기름을 넣을때 주는 쿠폰을
내면 이용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이는 강남의 금싸라기 땅을 최대한 활용,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신사점은 동호대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2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다.

동호대교를 건넌 차량들이 무리한 진입을 시도하다보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인근 200m이내에는 6개 주유소가 들어서있다.

주유소로서는 목이 안좋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다기능 주유소이다.

권영호소장은 "이제는 주유소가 단순히 기름만 넣는 곳이 아닌 복합서비스
센터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권소장은 부유층 고객들의 성향을 감안, 저렴한 가격에 차내부를 세차하는
서비스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그는 "주유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권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다지 많지 않은 하루 70여드럼의 휘발유를 판매하고도 한달에
4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비결이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