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음악을 작곡 당시의 악기편성과 주법 그대로 되살린 연주를
들을 기회가 왔다.

2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잉글리시
바로크솔로이스츠와 몬테베르디합창단의 내한공연이 바로 그 자리.

잉글리시 바로크솔로이스츠는 지휘자 존 엘리어트 가디너가 정격연주를
위해 1968년 창단한 오케스트라.

정격 연주란 악기편성과 연주시간 등 모든 조건을 작품이 처음 작곡된
당시 그대로 되살린 연주방식.

잉글리시 바로크솔로이스츠는 250여장의 정격연주 음반으로 국내
애호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

몬테베르디합창단은 가디너가 몬테베르디를 비롯한 이탈리아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만든 악단으로 레코딩작업에 치중, 91년
도이치그라모폰의 "올해의 음반상"과 94년 미그래미상 등을 받았다.

이번 서울공연의 연주곡은 바흐의 "b단조 미사곡" 전곡.

바흐 생존 당시의 합창기법 그대로 남성 카운터테너가 여성앨토부분을
노래한다.

문의 3660-3722.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