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부산항 4단계부두에 대형컨테이너크레인 8기를
설치키로 한데 이어 대한통운 등 4개 민영부두운영업체들도 4기를 추가발주,
오는 98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어 부산항의 체증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은 3백95억원을 들여 오는
98년초 개장예정인 부산항4단계부두 4선석에 각각 2기씩, 총 8기의
갠트리크레인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대한통운 조양상선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4개 부산항 4단계부두
민자참여업체들은 이같은 부두공단의 컨테이너크레인 수로는 부산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최근 1백80억원을 들여,
크레인 4기를 추가투입키로 했다.

대한통운은 지난 10월 한국중공업과 45억원에 18열짜리 대형컨테이너
크레인 발주계약을 체결, 97년 11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후 최종인도받기로
했다.

조양상선도 지난달 7일 한국중공업에 같은 조건으로 크레인을 발주하고
97년 10월 본격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두공단 관계자는 "운영회사들이 추가로 1기의 컨테이너 크레인을 설치
할 경우 시간당 45개의 컨테이너를 더 취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항 4단계부두는 총 12기의 크레인을 갖춰 부산항의 체선이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 부산=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