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몰려오는 차량으로 밤부터 새벽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남대문시장의 교통난이 오는 20일부터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매일 수천명의 서울 및 지방소매상인들이 상품을 구입해가는
남대문시장은 그동안 마땅한 주차장 부지가 없어 영업에 지장을 겪는 외에
무질서한 노상주차로 인해 퇴계로 등 시장 인근도로가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려왔다.

10일 남대문시장이 밝힌 주차난 해소방안에 따르면 시장을 찾는 소매상
및 고객은 앞으로 1km 남짓 떨어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주차장에 승용차를
무료로 주차하고 시장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하게된다.

남대문시장은 이같은 방안을 골자로 세종로주차장 운영업체인 선경건설과
그동안 주차요금 셔틀버스 대수 등 세부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여오다 최근 합의에 도달,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차장 이용시간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로 이 시간대에
셔틀버스 두대가 15분 간격으로 남대문시장과 주차장을 왕복하며 매일
고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주차요금은 차량 한대당 한 시간에 1천원씩으로 계산해 월말에
남대문시장이 선경건설측에 내기로 해 고객은 무료로 이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