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끼는 어린이가 급속히 늘고 있다.

대기오염과 텔레비전의 영향이 크겠지만 조명의 부적절함에도 원인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명이 어두우면 심신의 피로가 촉진돼 시력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음산하고 불안감을 가중시켜 정신건강에도
해롭다.

따라서 어린이방의 조명은 밝을수록 좋다.

어린이방의 조명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수 있다.

방전체 조명과 책상의 조명이 그것.

전체조명은 100룩스 정도가 좋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국제조명의 손장복 설계실장은 "100룩스라는 것은 방이 3평이라고
했을때 100W짜리 일반전구 2개로 방을 밝히는 정도의 조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어린이가 책을 읽을 때는 책상에 스탠드 1개를 더 밝히는 것이
시력보호에 좋다.

이에따라 어린이방에는 40W와 30W가 들어있는 "도넛형 형광 등"으로
전체조명을 하고 스탠드 1개를 책상에 놓는게 적당하다는 조언이다.

어린이 시력보호를 위해서는 또 텔레비전과의 거리를 적정하게
유지시키는게 좋다.

알맞은 거리는 2~3m정도.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것은 전체조명과 국부조명의 밝기가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