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70년대풍 "고고부츠"를 신어보자.

최근 복고풍의상 유행바람을 타고 부츠까지 옛 스타일로 돌아갔다.

무릎길이와 타이트한 좁은 품, 중간 높이의 넓은 일자굽이 달린 일명
"고고부츠"가 슬림&롱스타일의 유행과 맞물려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고고부츠란 70년대에 유행하던 고고춤에서 나온 이름.

올시즌 제화업계에서는 승마부츠 형태, 발 등에 "구치"풍 체인이 달린
모양 등 여러가지 디자인의 "고고부츠"를 내놨다.

여름부터 계속됐던 "웨스턴 부츠"의 인기도 여전하며 코 모양이 네모에
가까워 발 등이 슬림해 보이는 "스퀘어형 부츠", 군화처럼 끈으로 엮어진
"클러치 부츠" 등 각양각색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소재는 부드러운 양가죽 스웨이드(섀미) 누벅 그리고 뱀피느낌의 에나멜
뿐 아니라 탄력있는 스판덱스까지 다양하다.

색상은 검정 갈색 밤색 등 기본색 외에도 초록 빨강 등 톡톡 튀는 색도
있다.

올 겨울 "엘칸토" "에스콰이아" "금강" 등 제화업체는 모두 부츠물량을
작년보다 50~100% 늘렸다.

가격은 유명브랜드의 경우 앵클부츠 11만~14만원, 종아리길이의 하프부츠
15만~16만원, 롱부츠는 18만~21만원선이다.

엘칸토의 장경숙 마케팅팀장은 "새 신발은 신기전에 구두약을 발라
보호막을 만들고 롱부츠는 보관할때 부츠키퍼(부츠 속에 넣어 형태를 바로
잡아주는 도구)나 마분지를 넣어야 오래 신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