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기자 ]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81)의 일대기를 담은 중국어판 화보집이 8일
중국 북경에서 출간돼 시판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이날 오후 현지 북경반점에서는 정명예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관계자와 중국 경제계 및 문화계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
념회가 열렸다.

중국 삼련서점출판사가 발간한 가로 20km, 세로 22km(총 1백90쪽) 크기의
이 화보집은 정명예회장의 유년기 사진에서부터 기업성장과정 가정생활과
올연초 현대그룹 시무식 장면까지의 흑백사진 4백3장을 담고 있다.

"현대지로-정주영과 현대기업"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화보집은 <>정주영
의 현대생애 <>현대적인 방식인가, 전통적인 방식인가 <>서민들을 위한 병원
과 학교설립 <>올림픽 유치성공 <>대통령선거 출마 <>사업도 성공, 가정도
성공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대지로를 기획편집한 삼련서점 관계자는 "현대지로는 파괴로 얼룩진
시대에 건설을 외치며 몸을 던져 한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자임한
한국의 건설자, 유교문화의 계승자 정주영이라는 인물의 일생을 사진위주로
가감없이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명예회장외에도 정순영성우그룹회장 정세영현대
자동차명예회장 김영주한국프랜지회장 정몽구현대그룹회장 정몽준국제축구
연맹부회장 정몽윤현대할부금융회장 정몽일현대종합금융사장 정몽혁현대
정유사장 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 등 일가가 참석했다.

중국 인사로는 정홍업 전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회장을 비롯해 초건중국
펜클럽회장, 패왕별희의 원작자 황종강, 장자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진고응
등 문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책은 삼련서점의 한국지사인 서울삼련을 통해 11월말경 한국어판으로
국내에도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