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의존증환자는 배우자와 비교해 자아에 대한 인식의 강도가 약하고
소심하고 공상에 쉽게 빠지고 관념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정호교수(정신과)는 최근 3년간 알콜의존증환자
45명과 그배우자 18명을 대상으로 인격특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에서 10점만점을 기준으로 환자군은 배우자군에 비해
자아인식의 정도가 1.28점 낮았다.

소심.대담성은 1.27점 낮아 소심한 경향을 나타냈고 실제.사변성도
1.01점 낮아 공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평안.죄책감을 나타내는 척도는 1.43점 낮아 자책하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세상살이를 걱정스러워하고 두려워했다.

이검사는 10점기준으로 5점이 중간정도를 나타낸다.

이교수는 "알콜의존증환자의 배우자들은 삶의 즐거움을 잃은 사람이
대부분으로 환자는 배우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증명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