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내년 매출을 올해(예상치 6조7천억원)보다 19.4% 늘어난
8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영귀 기아자동차사장은 6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에 모두 9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54만대는 내수시장에 팔고 나머지 40만대는 수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내년부터는 수출전략을 지역별로 차별화해 북미지역은
세피아및 SUV(Sports Utility Vehicle)로, 유럽지역은 소형차 아벨라의
후속모델인 B-III로, 나머지 개도국은 현재 개발중인 저가격 소형차 모델로
집중 공략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05년까지 해외생산거점을 현재 7개국에서 15개국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아래 앞으로는 해외사업에 특히 비중을 둬 현재 진행중인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프로젝트외에도 중국 등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오는 2005년까지 해외생산 50만대를 포함, 2백1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간 매출액을 2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또 현지생산규모도 16만대에서 50만대까지 확대, 해외비중을 60%이상
가져갈 방침이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