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협 < 현대증권 기업분석팀장 >

삼영전자는 자본금은 적지만 1968년 회사설립 이후 전해콘덴서만을 생산,
이 부문에서 세계 5위권에 올라 있는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다.

설립직후 일본 케미콘사와 손잡고 합작회사로 변신한후, 케미콘사로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데다 국내 타업체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전해콘덴서 업계의 선두주자 역할을 지속해오고 있다(96.6월 현재
공급량기준 국내 44% 점유).

콘덴서는 코일 저항기와 함께 전자회로 구성에 꼭 필요한 3대부품의 하나
이며 전기를 축전하도록 하는 것으로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전자제품의 소형, 고밀도화에 따라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전해콘덴서도
고용량이면서 그 크기는 축소되는 칩(chip)화 되고 있어, 현재 10% 정도인
칩부문.

매출비중이 점차 증가하여 삼영전자의 수익구조는 더욱 더 고부가가치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칩 추세와 더불어 성남공장의 이전시 일부 생산설비를 중국 청도
자회사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는 고가, 고품질의 품목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업원 1인당 순이익이 95년 72만9,000만원에서 96년에 89만
1,000원, 97년에 102만9,000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공장의 이전시 소요되는 비용은 주로 외부에서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우수 중소기업체로서의 조달금리상의 이점을 갖추고 있다(95년 차입
이자율 5.2%).

이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이 다소 증가하겠으나 1,700%에 이르는 풍부한
유보율을 감안할때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삼영전자는 매출구조 다양화를 위해 각종 센서류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결로예지센서는 자동차의 운행 안정성을
향상시켜 거의 모든 자동차에 장착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이러한 수익구조의 고도화, 다양화와 더불어 주위에 쇼핑센터와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성남 공장부지의 용도 변경시 개발에 따른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또한 제2차 성남지역 CATV 사업자 선정과 관련하여 에이스침대 컨소시엄
15%의 지분으로 2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주력제품이 갖추고 있는 든든한 경쟁력과 사업다각화를 향한 신제품개발
노력에 각별한 관심이 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