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공사액은 큰폭으로 늘어났으나 업체난립과 공사비용 증가로
건설업체의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이 지난 2월15일부터 한달간 전국의 모든 건설면허업체에 대해
실시한 ''95년 기준 건설업 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
은 도로 전력시설 등 토목건설과 철강 공업단지 등 대규모 플랜트시설건설
케이블TV사업 개시에 따른 통신공사물량 등의 증가로 전년보다 22.9%가
증가한 83조6,443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의 18.1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체수 증가에 따른 과열경쟁과 아파트 미분양 및 공사대금
미회수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상승 안전비용증가 등으로 공사비용은
77조2천4백13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공사액에서 공사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92.3%로 전년보다
0.7%포인트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사업체수 =3만9천5백34개로 전년보다 21.4%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종전 3년주기로 발급하던 건설업면허가 94년부터 매년
발급됨에 따라 94년의 5.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면허종류별로는 종합건설업이 1천7백8개에서 2천7백27개로 59.7% 늘었으며
전문건설업은 8천4백8개에서 1만2천3백3개로 46.3% 증가했다.

설비공사업(28.4%) 전기공사(14.8%)도 증가율이 높았다.

<> 종사자수 =월평균 1백52만명으로 지난해의 1백46만명보다 4.3% 증가,
증가세가 지난해의 5.2%보다 둔화됐다.

생산직은 3.3% 증가에 그친 반면 사업주및 무급은 7.8% 사무직및 기타는
13.3%의 증가율을 보였다.

<> 공사액 =83조6천4백43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증가, 지난해(18.1%)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특히 통신공사업(2조8백6억원)이 52.4%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기공사업(7조3천9백81억원)도 24.1%로 높게 증가했다.

국내부문공사액은 79조1천5백48억원으로 22.4% 증가했으며 해외부문은
건축의 큰폭 증가에 힘입어 32.6%나 늘어난 4조4천8백95억원에 달했다.

업체당 공사액은 종합건설업이 2백14억원에서 1백62억원으로 24% 감소하고
전문건설업체도 21억4천만원에서 18억3천만원으로 14.5% 줄었으나
통신공사업은 7억8천만원에서 11억원으로 41% 증가했다.

<> 공사비용 =77조2천4백13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공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6%에서 92.3%로 높아져 수익성은 낮아졌다.

<> 부가가치 =39조5천5백91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전문등 기타건설업은 2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종합건설업의
증가율은 9.1%에 불과했다.

<> 유형고정자산 =건설업의 유형고정자산총액은 18조4천9백27억원을 30.8%
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토지가 39.2% 늘었으며 건물 26.6%, 건설가계정 13.3%, 기타 33.2%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고정자산에 대한 부가가치의 비율인 설비투자효율은 2백72%에서
2백39%로 12.1% 하락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