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6일 인천제철이 일관제철소의 입지 경남 하동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방문, 박상희
기협중앙회 회장등 중소기업 관계자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군산은 뻘이 많아 공사가 어려운 반면 하동은 모래가 많아 공사도 쉽고
공사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회장은 "대기업의 경쟁력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에서 나오며 상호보완적
으로 동반발전해야 한다"며 "현대그룹은 지난9월말까지 협력업체에
1조7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연말까지 지원규모를 2조1천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와함께 <>중소기업형 업종의 과감한 이양 <>해외지사망을
이용한 수출지원 및 시장정보 제공 <>기술이전 및 연구소 시설 개방
<>공장자동화 품질관리, 환경 및 안전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 이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비용절감을 위해 계열사의 협력업체 관리담당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절대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기협중앙회회장등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의 동반
발전을 위해 자금 및 기술 협력강화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 김정호.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