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가 시집을 안간다"는 말은 말하기는 쉽지만 행하기는 어려운 일에
속한다.

"모두 비관론에 빠져 있을때가 주식을 살때"라는 말도 같은 부류에 속한다.

시세에서 떨어져 홀로이 뒤안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만큼 외롭고 고독한
길이기 때문이다.

요즘 사정한파를 단기 장외악재라고 보는 이는 주식을 사들였고, 장내
악재로 변질될 가능성을 내다보는 이는 물량을 처분했다.

증시가 파열음을 내자 정부로서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뭔가를 갖다붙일 모양이다.

투자심리를 회복시킬수는 있지만 수급구조는 단번에 개선되지 않는게
현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