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MC 김연주(30)가 이미지 파괴에 나섰다.

연예오락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이지적"인 분위기를 감출 수 없던
그가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푼수끼 있는 로맨티스트로 나와
코믹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대학 선배 로버트 할리를 두고 김자옥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히스테리컬한 노처녀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 원래모습을 의심케하고
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연기인데 잘 할수 있겠어요.

제 고정된 캐릭터와 워낙 다르게 나오는 게 웃긴 거겠죠"

출연제의를 받고 무척 고심했지만 시청자에게 부담없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수락했다고.

최근에는 KBS2TV의 "TV데이트"의 진행을 맡아 브라운관 스타와
시청자들의 자연스런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