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업체인 상림(대표 최상우)이 첨단정보통신사업에 참여한다.

4일 이회사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기업체인 상림전자(대표
임승익)를 설립키로했다고 발표했다.

상림전자는 특히 정보통신기술 관련 전문인력과 스톡옵션제로 주주를
구성해 첨단 벤처기업 형태로 출범한다.

지분구성은 최상우 상림 대표및 상림이 51%를 소유하고 49%는 박사급
관련 연구원 2인이 지주로 참여하는 덧으로 돼있다.

상림은 상림전자의 설립자본금을 3억으로하되 연말까지 이를 20억원으로
증자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자산규모를 6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스톡옵션제도는 최근 국내 벤처기업에 도입돼기 시작했는데 연구진에게
이렇게 많은 지분을 할애하기는 처음이다.

상림전자는 우선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소재 상림 봉제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올해말에 각종 통신시스템을 인공지능 퍼지 방식으로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시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앞으로 위성통신의 송수신장비 부품과 GSP(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관련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관련 기술을 이미 개발한 연구진을 스톡옵션으로 영입했기
때문에 기술개발은 사실상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첨단 레이저기술 응용 사업에도 진출하기위해 외국의 대형
전자업체와 기술 제휴를 추진중이다.

상림측은 앞으로 정보통신기기를 주요축으로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전개해 오는 2000년대에는 정보통신 전자 업체로 탈바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구및 의류용 피혁전문업체인 상림은 계열사로 상경과 상경개발을
두고 있으며 올해 매출규모는 9백억원이다.

한편 피혁사업에서는 지난92년 중국 진황도에 설립한 가죽재킷
생산공장이 본궤도에 오름에따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천3백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중국과 러시아시장의 특수와
저가 원단의 다량 확보로 수익 증가가 기대되고있다.

또 올해초 피혁의류 브랜드로 라피떼를 내놓고 의류사업에 진출하면서
안산 일산 평촌등에 대형매장 4개곳을 개설하는등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