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시인 지훈 조동탁 (1920~68)의 문학과 삶을 재조명한 "조지훈
전집" (전 11권, 나남출판사 간)이 완간됐다.

이 전집은 73년 나왔다가 절판된 7권짜리 조지훈 전집 (일지사 간)에
논설 한시 화보집 연구논집을 보태고 그간의 판본을 일일이 점검해
결정본으로 정리한 것.

"시" "시의 원리" "문학론" "수필의 미학" "지조론" "한국민족운동사"
"한국문화사서설" "한국학연구" "채근담" 등 고인의 저작물 9권과
"조지훈연구" "화보집" 등 별권 2권으로 구성됐다.

시인 조지훈은 물론 민속학과 역사학등 한국학의 토대를 마련한
학자 조동탁교수의 학문세계를 총정리한 것이 특징.

고려대 홍일식 총장과 최동환 인권환 이동환 김인환 교수, 홍기삼
(동국대) 최정호 (연세대) 이성원 (서울대) 박노 (한양대) 교수 등
편집위원 9명이 2년간의 작업끝에 완성했다.

"시"에는 46년 발간된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3인 공동시집 "청록집"과
"풀잎단장" "조지훈시선" "역사앞에서" "여운" 등의 수록작과 창작한시 및
국역한시 등이 실렸다.

"시의 원리"에는 시론집 "시의 원리"와 "또 하나의 시론" "한국현대시
문학사" 등이 들어있으며 "문학론"에는 문학일반론과 시인론, 시집의
서.발문 등이 담겼다.

"수필의 미학"에는 수상집 "돌의 미학" "창에 기대어" "시와 인생"에
실린 수필과 서간문 보고서 시나리오가 수록됐다.

"지조론"은 시론모음집, "한국민족운동사"는 갑신정변에서 광복까지
60년간의 근대민족운동사를 정리한 것이다.

우리문화의 뿌리를 조명한 "한국문화사서설"과 학술서인 "한국학 연구",
홍자성의 "채근담"을 국역.주해한 "채근담" 등은 한국근.현대사상 및
한학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보여준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