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영화방안 수정] 민영화 지연에 "실망"..재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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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 추진방안"에 대해 그동안
관계부처 등에서 나돌던 소문들이 공식화된 것뿐이라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민영화가 지연되는데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는 기색이다.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팀장인 지승림 전무는 "삼성이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관심을 갖고 전담반을 운영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민영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올해초에 이미 추진팀을 해체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측은 그러나 "한국중공업의 경우 경영주체에 따라 경영성과가 달라질
수 있어 빨리 민간이 경영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대그룹은 연고가 있는 한국중공업의 민영화 방향에 관심이 있을 뿐
나머지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인수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어 별달리
논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에 관해서는 이 회사의 공기업화가 80년 당시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초법적인 조치였음이 사옥 관련 소송 등에서 드러난
만큼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한국중공업의 경우 집권세력의 강압에 의해 부당하게
공기업화된 만큼 책임경영체제 강화 보다는 원상회복이 순리일 것"이라고
말해 원소유주인 한라그룹이 한국중공업을 되돌려 받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 민영화에 참여하기 위해 그룹내에 공기업민영화팀을
운영해온 LG그룹은 "민영화에 앞서 내부 경영혁신을 먼저 추진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면서 "그동안 관계부처 등에서 오가던 내용들을 공식화한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룹 관계자는 "발표내용은 대체로 예상했던 것들"이라면서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 등 개별기업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파악한 후 앞으로의
방향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과 가스공사의 민영화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온 동부그룹은
한국통신이 정부 대주주 지위를 유지키로 한 것과 가스공사 민영화시기가
연기된데 대해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공식방침이 결정된 이상 한국통신과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PC통신과 같은 업체의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며 남해화학과 종합화학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동부화학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은 한국중공업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전담팀을 계속
운영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는 한라중공업 창원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정인영 그룹회장의 숙원인
만큼 사옥관련 소송이 언제 끝나더라도 민영화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
관계부처 등에서 나돌던 소문들이 공식화된 것뿐이라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민영화가 지연되는데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는 기색이다.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팀장인 지승림 전무는 "삼성이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관심을 갖고 전담반을 운영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민영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올해초에 이미 추진팀을 해체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측은 그러나 "한국중공업의 경우 경영주체에 따라 경영성과가 달라질
수 있어 빨리 민간이 경영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대그룹은 연고가 있는 한국중공업의 민영화 방향에 관심이 있을 뿐
나머지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인수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어 별달리
논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에 관해서는 이 회사의 공기업화가 80년 당시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초법적인 조치였음이 사옥 관련 소송 등에서 드러난
만큼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한국중공업의 경우 집권세력의 강압에 의해 부당하게
공기업화된 만큼 책임경영체제 강화 보다는 원상회복이 순리일 것"이라고
말해 원소유주인 한라그룹이 한국중공업을 되돌려 받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 민영화에 참여하기 위해 그룹내에 공기업민영화팀을
운영해온 LG그룹은 "민영화에 앞서 내부 경영혁신을 먼저 추진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면서 "그동안 관계부처 등에서 오가던 내용들을 공식화한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룹 관계자는 "발표내용은 대체로 예상했던 것들"이라면서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 등 개별기업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파악한 후 앞으로의
방향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과 가스공사의 민영화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온 동부그룹은
한국통신이 정부 대주주 지위를 유지키로 한 것과 가스공사 민영화시기가
연기된데 대해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공식방침이 결정된 이상 한국통신과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PC통신과 같은 업체의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며 남해화학과 종합화학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동부화학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은 한국중공업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전담팀을 계속
운영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는 한라중공업 창원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정인영 그룹회장의 숙원인
만큼 사옥관련 소송이 언제 끝나더라도 민영화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