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등 고용조정의 영향으로 내년 한국 실업률은 올해 보다 0.4%
포인트 늘어난 2.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일 "최근의 고용추세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내년 실업자 수가 올해보다 9만명 늘어난 5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취업자 증가율은 호황기였던 지난 95년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연구원은 <>경기침체로 기업체의 노동수요가 줄어 제조업 취업자수가
감소하는 데다 <>명예퇴직등 중간관리직에 대한 고용조정으로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노동부 조사에 의하면 지난 9월15일 현재 18개 그룹에서 2천87명이
명예퇴직,명예퇴직자가 지난해(8백99명) 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
노동연구원은 현재의 상황이 고용위기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파트타임
근로제 <>계약직 근로제 등 취업형태를 다양화하는 등 고용창출 정책이 필요
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정책을 능력급 형태로 전환하고 전직
훈련과 인력재배치를 지원할 수 있는 고용안정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