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은 서울 본사에서 지방 공장의 모든 조업과정을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공정관리 원격화상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한보정보통신이 6개월간의 연구끝에 완성한 공정관리 원격화상
시스템을 오는 12월초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일부 기업들이 본사와 지사간 화상회의용으로 사용해온
원격화상 시스템을 발전시켜 당진제철소 철근공장 및 박슬래브 열연코일
공장의 모든 조업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짜여졌다.

이에따라 한보철강은 서울 본사와 당진제철소간 일방향 보고및 지시 체제
에서 벗어나 쌍방향 업무진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보는 이 시스템구축을 위해 당진제철소에 1백여대의 카메라와 송신용
철탑을 설치했으며 조업과정을 지켜보면서 서울 본사와 당진제철소간 의견
교환이 가능하도록 음성시스템도 구축했다.

한보는 현재 이 원격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서울 본사에서 이뤄지는 사내
경영학 석사과정(MBA) 강의내용을 당진제철소 수강생들에게 화면으로 제공
하고 있다.

한보그룹은 당진제철소의 원격화상 시스템 운용이 궤도에 오르면 인공위성
을 이용, 본사와 해외지사및 현장을 잇는 삼각 화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