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독일 소매점들이 개장시간을 연장해 밤시간대 영업을 함으로써
독일유통업계의 일대 재편이 예상된다.

독일의 소매업협의회(HDE)는 목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후6시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2시)로 돼있던 소매업의 기존 개장시간이 오후8시(토요일
오후4시)까지로 연장된다고 지난31일 발표했다.

독일 소매업체의 개장시간이 변경되는 것은 지난 50년대이래 처음이다.

독일 유통업계에서는 개장시간 연장여부를 둘러싸고 그동안 대형유통업체들
이 연장에 찬성한데 반해 일반 소규모 업체들은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시간을 연장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따라 의회에서 소매업체 개방시간을 제한해온 법률이 개정돼 1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와관련, 일반 소규모업체들은 개장시간 연장에 따라 유통업체 종사자들의
근로조건이 악화되고 대형업체들의 시장독점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개장시간이 연장됨으로써 소매업계 전체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뮌헨에 있는 인포연구소는 이번 개장시간 연장으로 독일 소비자들의 가계
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경기부양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