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컨테이너협회가 10월말로 공식 해산됐다.

컨테이너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협회해산을 결정,통산부로부터 공식
해산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79년 컨테이너공업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지 17년 만이다.

협회관게자는 국내 업체들이 싼 인건비를 쫓아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
역으로 해외생산거점을 옮김에 따라 회원사들이 잇달아 이탈,해산키로 했
다고 설명했다.

지난 94년 전세계 생산량 1백10만대중 35만대를 차지,주력 수출품목으로
대접받던 국산 컨테이너는 불과 1년만에 생산량이 12만대로 떨어질 정도로
위축됐다.

현대정공 대성산업 신우산업기기 등 생산업체들이 인건비 상승과 채산성
악화로 잇달아 국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명맥을 잇고 있는 곳은 진도의 인천공장(스틸)과 온양공장(냉동)
정도다.

진도 관계자는 "국내 수요량 정도를 제외하곤 컨테이너 생산기반의 해외
이전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