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고속화물선보다 두배이상 빠른 차세대 초고속화물선(TSL)이 개발
된다.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는 TSL을 차세대 선박의 대표적인
모델로 삼고 내년부터 관련핵심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센터가 구상하고 있는 TSL은 기존 고속화물선의 최고속도인 20~25노트보다
두배나 빠른 50노트(시속 94km)를 낼수 있으며 한번 급유하면 1천t의 화물을
싣고 1,000km 정도를 운항할수 있는 고효율의 첨단선박이다.

센터는 우선 내년중 5억9,000만원을 들여 이 선박의 추진장치및 선체주위의
해류이동시뮬레이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98년이후 16억원을 추가투입해
운항자세제어시스템등을 개발, 2000년대 초반에 실용화할수 있도록할 계획
이다.

TSL은 일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이 우리나라 조선업계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두척의
시험선박을 제작해 실제운항실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와관련, "일본 조선업계가 실제선박의 절반크기인 시험
선박 1척을 제작하기 위해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조선업체가 단독으로 개발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정부와
업계등의 공동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